흑선풍 이규

흑선풍 이규

 

별호는 흑선풍(黑旋風)이며 천살성(天殺星)에 상응한다.

원래 기주(沂州) 기수현(沂水縣) 백장촌(百丈村) 사람으로 사람을 때려죽이고 고향을 떠나 강주로 흘러들어왔다.

나라의 사면은 받았으나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대종 휘하의 소노자(小?子:옥졸)로 있었으며 철우(鐵牛)라고도 불린다.

대종의 소개로 송강을 알게 되고 송강을 대접하기 위해 노름판을 갔다가 돈을 모두 잃어 말썽을 일으키고 싱싱한 고기를 얻으러 갔다가 장순과 시비가 붙어 송강과 대종의 가슴을 놀라게 하였다.

이후 송강이 심양루에 반역의 시를 써 옥에 갇히자 지극정성으로 그를 돌보다가 일이 꼬여 송강과 대종이 참수당하게 되자 숨어있다가 뛰쳐나와 사람을 마구 죽였다.

양산박 사람들과 함께 송강, 대종을 구출한 뒤 양산박에 들었다.

이후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양산박으로 오려 하였으나 호랑이에게 어머니를 잃고는 분개하여 칼 한 자루로 수호랑이와 암호랑이, 새끼호랑이 두 마리를 합쳐 네 마리를 죽이니 마을 사람들이 그를 크게 대접하였으나 가짜 흑선풍 노릇을 하다 이규에게 죽음을 당한 이귀의 아내가 그를 알아보고 일러바치는 바람에 붙잡히게 되었다. 주귀와 주부가 몽한약 탄 술을 도두 이운과 병졸들에게 돌려 그를 구해내어 돌아갈 수 있었다.

108인이 모두 모인 뒤에는 양산박의 보병두령으로 활약하였으며, 많은 장수들이 죽어나가는 와중에도 살아남아 송강을 보필했다.

방랍 토벌 후에 진관 윤주 도통제로 봉함을 받았고, 송강이 독주를 마신 뒤 자신이 죽으면 이규가 반역할까 걱정되어 그를 불러 독이 든 어주를 마시게 하였다.

어이없는 죽음에도 불구하고 송강에게 한 마디 원망없이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이고는 송강과 함께 초주 남문 밖 요아와에 묻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