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야스 (horiyasu)

 천귀성 소선풍 시진

천귀성(天貴星) 소선풍(小旋風) 시진(柴進)

수호지의 소설 내에서 보는 것 만으로 그 사람의 인덕과 성품에 반하여 절하게 하는 이가 둘 있으니

첫째가 산동의 급시우 송강이고, 두번째가 창주의 천귀성(天貴星) 소선풍(小旋風) 시진(柴進) 이다.

 

억울하게 귀양가는 호걸들 대접하기를 좋아하여 그의 집에는 식객이 끊이지 않았는데,

표자두 임충, 행자 무송도 그의 식객노릇을 한 적이 있었으며 급시우 송강과 흑선풍 이규도 그와 관련이 깊은 인물이다.

귀양가는 이를 붙들어 두고 대접할 만큼 영향력이 있었던 것은 그의 가문 덕분이다.

 

송나라 태조 조광윤이 제위에 오르면서 송나라를 건국하게 되었는데, 송태조는 5대 10국으로 분열된 여러 나라들 중

후주 시세종의 장수였다. 이런 왕조의 교체에는 전 왕조의 후손들을 몰살하는 피바람이 불기 마련인데,

송태조는 무혈정변이라 하여 꽤나 평화로운 방법으로 왕조를 교체했다.

 

이때 죽은 시세종의 어린 아들이 평화롭게 자신에게 황위를 물려줬다 하여, 이 시씨 가문에 특권을 하사하는데,

손수 시씨 가문에 단서철권을 하사하였고, 그로 인해 시씨 가문은 조용히 살면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구사할 수 있었다.

일단 멸망한 왕조이긴 하지만 왕족의 후예인데다 그 개인의 품성이 뛰어났는지,

많은 사람들이 시진의 기품에 절로 고개를 숙였다고 표현하고 있다.

 

그랬었는데 미염공 주동을 양산박으로 끌어들이려고 썼던 계책이 약간 틀어져 흑선풍 이규가

소선풍 시진의 장원에 남게되면서 신세를 아예 망치게 되는데, 시진의 숙부인 시황성의 저택이 훌륭하여

고구의 사촌동생인지 사촌동생뻘인지인 고렴의 처제인가 뭔가 하는 - 칵! - 은천석이 권세만 믿고

시황성을 핍박하여 이 저택을 빼앗으려고 하다가 흑선풍 이규한테 맞아 죽고 만다.

 

시진은 이규를 도망시키고, 고렴에게 체포되는데 일단 시세종의 후예로 단서철권도 있긴 하지만

워낙 뒤가 구린 형태로 체포되는 바람에 죽기 직전까지 몰리게 된다.

양산박은 소선풍 시진을 구하기 위해 대대적인 출동을 하고, 고렴의 환술 때문에 계주로 공손승을 두번이나 찾아가는 수고를 들여서

겨우 고렴을 죽이고 시진을 구출해 낸다.

 

창주의 떵떵거리던 시진은 일단 빨간줄 간 신세가 되어 양산박에 들게 되고,

직접 싸움에 참가하는 일 보다는 첩보외교관 비슷한 형태로 활약을 많이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