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자 무송, 수호지 무송

 

행자 무송, 수호지 무송

 

별호는 행자(行者)이며 천상성(天傷星)에 상응한다. 둘째로 태어났다 하여 무이랑(武二郞)이라고도 불린다.

원래 청하현(淸河縣)에 살았는데 그 곳의 기밀(機密: 송대의 관직)과 싸움이 붙어 주먹으로 쳤는데 상대가 정신을 잃자 죽은 줄 알고 지레 겁을 먹고 시진의 장원에 숨어있다가 학질에 걸려 화로를 끌어안고 땀을 빼던 중 송강과 부딪혀 시비가 걸렸으나 시진이 그가 송강임을 가르쳐주자 그 자리에서 형님으로 모셨다.

고향으로 돌아가던 도중 술에 취한 채 경양강(景陽岡)을 넘다 관청에서 잡지 못해 골치인 호랑이와 정면으로 맞닥뜨리게 되어 주먹으로 때려죽였다.

이 일로 바로 옆 고을인 양곡현(陽穀縣)의 보병도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경양강에서 호랑이를 때려잡은 무도두'라고 천하에 널리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친형 무대가 찾아와 함께 살게 되었으나 형수 반금련이 자신에게도 유혹의 손길을 뻗어오자 참지 못하고 관청으로 돌아가 지내게 되었다.

그 뒤 지현이 동경성 안에 있는 친척에게 예물을 가져다 주는 임무를 맡기자 두 달이 걸려 다녀왔는데 그 사이 형 무대가 죽어있자 의심이 생겨 하구숙과 운가의 도움을 받아 관청에 고소하였으나 반금련의 샛서방 서문경이 여기저기 뇌물을 뿌려놓은 탓에 잘 되지가 않았다.

그러자 무대의 49재를 빌미로 이웃사람들을 모두 불러모은 뒤 반금련과 뚜쟁이 왕씨 할멈을 붙잡아놓고 자백을 받아낸 뒤 반금련의 염통과 간을 꺼내 무대의 제삿상 위에 올린 뒤 반금련의 머리를 들고 서문경을 찾아가 그 또한 누각 아래로 집어던진 뒤 목을 잘라 버렸다.

이어 왕씨 할멈을 끌고 관가에 가서 자수하니 맹주(孟州)로 귀양가게 되었다.

가는 도중 몽한약을 탄 술을 먹이려는 손이랑을 혼내주다 장청이 와서 말려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그들 부부의 극진한 대접과 정에 감동해 의형제를 맺게 되었다.

맹주에 가서 시은의 억울한 사연을 듣고 술이 취한 상태에서 시은의 안내를 받아 장문신을 때려눕히고 쾌활림의 모든 것을 빼앗아 원주인인 시은에게 돌려주었다.

후에 병마도감 장몽방이 그를 불러 쓰게 되었는데 도둑을 잡으려다 되려 도둑으로 몰리게 되어 은주(恩州) 노성으로 유배가게 되었다.

시은이 장도감과 장문신, 장단련이 짜고 무송을 함정에 몰아놓었음을 말해주자 무송은 유배가는 도중 자신을 해치려는 장문신의 제자와 공인들을 죽이고 맹주로 달려가 장도감의 가족과 장단련, 장문신을 모조리 죽인 뒤 벽에 자신의 이름을 써 놓고 도망치다 우연하게도 장청, 손이랑 부부가 부리는 일꾼에게 사로잡히게 되었다.

맹주의 사건 때문에 공인들이 시골까지 돌아다니자 손이랑의 제안으로 머리를 밀고 도첩, 염주, 계도 등을 받아 출가한 스님으로 변장하게 되었다. 그 때문에 행자(行者)라는 별호가 붙게 되었다.

그 길로 이룡산 보주사로 가서 노지심, 양지와 한 패가 되어 지내다가 호연작이 토벌군을 이끌고 온 것을 계기로 양산박에 들 게 되었다.

108인이 다 모인 뒤에는 보군두령의 한 명으로 활약하였으며 방랍 토벌전에서 목주를 칠 때 포도을의 현천혼원검에 맞아 왼팔을 잃어 방랍을 토벌한 뒤에는 송강에게 청해 벼슬을 하지 않고 육화사에 출가해 여든까지 살다가 삶을 마쳤다.